슬라이딩게이트 배수 문제 완전정리|전문가가 알려주는 시공 팁

며칠 전, 비가 하루 종일 내리던 날이었습니다.
설치한 지 3년 된 슬라이딩게이트가 갑자기 “윙―” 하다가 멈춰버렸죠.
아무리 리모컨을 눌러도 움직이지 않길래, 고객님은 당황해서 저희에게 전화를 주셨습니다.


현장에 가보니 원인은 간단했습니다.
배수 불량으로 모터 하단이 물에 잠겨 있었던 것이죠.

이런 사례, 생각보다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슬라이딩게이트 배수 문제를 완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설치 전·후 꼭 알아야 할 기초 시공 팁과 관리 요령까지 함께 담았습니다.


슬라이딩게이트 배수문제


1️⃣ 배수 문제, 왜 생길까?

슬라이딩게이트(또는 자동대문)는 구조상 바닥 트랙(레일) 또는 모터 하부에 물이 고이면 문제가 생깁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녹는 날에는 배수로가 막히면
→ 물이 트랙 아래로 스며들고
→ 모터 하우징 내부로 습기가 차면서
**‘작동 오류’, ‘모터 쇼트’, ‘개폐 지연’**이 일어나죠.

특히 오래된 주택이나 경사지형에 설치된 경우,
배수가 잘 안 되면 모터가 물이 잠긴 상태에서 계속 작동하려다 고장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이게 바로 ‘비 오는 날 자동대문이 멈추는’ 대표적인 원인이죠.


2️⃣ 시공 전 확인해야 할 핵심 포인트

슬라이딩게이트 설치 시 배수 설계는 생각보다 간단하지만 중요합니다.
시공 전 아래 세 가지만 확인하세요.

① 배수 경사 확인

설치 부지의 바닥이 게이트 쪽으로 기울어져 있지 않은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조금만 기울어져 있어도 빗물이 게이트 쪽으로 몰립니다.
가능하다면 물을 한 바가지 부어 흐름 방향을 직접 테스트해보세요.

② 배수로(드레인) 확보

트랙 설치 부위 또는 무레일 슬라이딩게이트의 레일 베이스 부분에는
최소한의 배수로(50mm 이상)를 확보해야 합니다.
배수로를 PVC 파이프나 배수 타공 벽돌로 만들어
비가 새지 않도록 하되, 물은 잘 빠지게 해야 합니다.

③ 전기 박스 위치

모터 전원선이나 제어박스가 지면과 너무 가까우면
습기에 취약해집니다.
가능하면 벽면 20cm 이상 높이에 설치하고,
케이블 입구에는 실리콘 마감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실제 현장 사례 (체험담)

부산 사하구 한 현장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비 오는 날마다 자동대문이 중간에서 멈춘다는 고객님이 계셨죠.
현장 확인 결과,
배수로가 트랙보다 1cm 높게 시공되어 있었던 겁니다.
결국 물이 트랙으로 역류해 모터 내부로 스며든 것이죠.

배수로 높이를 조정하고, 모터 하단에 방수 패드를 추가로 설치한 뒤
한 달 후 다시 방문했을 때 고객님이 웃으며 말씀하셨어요.

비가 와도 이제는 대문이 조용히 ‘슥―’ 하고 열려요.”

이 한마디에, 저도 하루 피로가 싹 풀렸습니다. 


4️⃣ 슬라이딩게이트 유지관리 팁

  • 비 예보가 있을 땐 트랙 주변 낙엽·먼지 제거

  • 모터 하우징 위에 방수 덮개 설치

  • 6개월에 한 번은 배수로 청소

  • 설치 후 1~2년 차에는 실리콘, 배관 상태 점검

이렇게만 관리해도 10년 이상 고장 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요즘 많이 쓰는 무레일 슬라이딩게이트 역시
배수로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


5️⃣ 전문가가 강조하는 한마디

배수는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시공할 때 ‘조금만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가장 위험합니다.
한 번의 시공으로 10년이 좌우됩니다.
비 오는 날 대문이 멈추는 일이 없도록,
설치 전 배수 경사·배수로·전기 위치 세 가지만 꼭 점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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